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늘어나는 이자에 대한 부담감보다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더 커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8면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 7321억 원으로 지난달 말(682조 3294억 원)보다 3조 4027억 원 더 늘었다. 전달 증가액(1조 5174억 원)의 두 배 규모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달 들어 20일이 채 되지 않아 이미 2021년 10월(3조 438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달 말에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지난달보다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되기는 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 6814억 원 늘었으며 신용대출마저 1년 11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이달 8871억 원 증가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