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경주마 마이티뉴(거세·6세)가 제12회 서울경제신문배(1등급·연령 오픈·1400m) 경주에서 우승했다.
임다빈 기수가 기승한 마이티뉴는 22일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1경주로 열린 이번 1등급 레이스에서 1분 26초 3을 기록하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이티뉴는 1등급 승급 후 첫 우승을, 임 기수는 허리부상 후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050만 원.
경주 초반에는 2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빅터문이 앞서 나간 가운데 코브라볼과 바이스로이, 레전드데이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명마들의 무대답게 선두와 후미의 거리 차이가 크지 않았고 본격적인 승부는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결승선을 300m 앞두고 혼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경주 내내 뒤쪽에 머물며 힘을 아끼던 마이티뉴가 4코너 바깥쪽을 크게 돌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100m 지점에서 선두 자리를 꿰찬 마이티뉴는 이후 결승선까지 힘차게 질주했다. 미국산 장산클리어가 2위, 국내산 용암보스가 3위로 들어왔다.
임다빈 기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첫 주여서 컨디션 회복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전에도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마이티뉴와 함께 우승을 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히고 “몸 관리를 잘해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기수 생활도 순탄하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완식 조교사는 “기수 때도 마이티뉴에 기승해 1400m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적이 있다. 최근 마이티뉴가 체중도 늘고 컨디션이 올라와 내심 기대했다”면서 “마이티뉴가 1군에서 첫 우승을 생각보다 빨리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