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조직 마약 밀반입 도와…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 입건

필로폰 밀반입 도운 세관 직원 4명 21일 입건
옷과 신체에 숨긴 필로폰, 검역 절차도 안거쳐
특가법·마약류관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찷서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도운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필로폰은 4~6kg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긴 채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반입한 필로폰의 양은 총 24kg에 달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들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세관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인천공항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하기도 했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kg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로 필로폰 74kg을 밀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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