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합뉴스 한미동맹 70주년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가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1959년 전라도에서 태어난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인 교수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 씨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한 독립운동가로 한남대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을 펼친 공헌을 인정받아 인 교수는 2012년 ‘특별귀화’ 1호가 됐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인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의료계에 종사해왔다.
인 교수는 그간 국민의힘과 인연을 맺으며 정치권과 교류해왔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100%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간 인 교수 영입을 물밑 추진해왔다. 인 교수는 연세대가 자리한 서울 서대문갑 출마가 유력하게 전망돼 왔지만, 10일 넘게 혁신위원장이 구인난을 겪으면서 인 교수를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교수는 지난주 한국 정치 현실을 주제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라도 말로 어문짓거리(엉뚱한 일)만 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