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한항공 합병승인 노력 적극 독려”[시그널]

해외 경쟁당국에 필요성 설명
“HMM 올해 실적 감소전망
지분매각해 정책금융 재원확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돕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HMM(011200) 매각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산은은 2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대해 “산은은 양사의 해외 경쟁당국 앞 자료제출과 시정방안 협의 등 승인을 위한 노력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24일) 업무보고에 담긴다.


산은은 또 “해외 경쟁당국에 대한 본건 결합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정부 관계부처를 상대로한 적극적 지원요청을 하겠다”며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와 산은이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시키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유럽에서 인수승인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산은은 HMM에 대해 “2022년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항만·물류 적체에 따른 해운 운임 상승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냈다”면서도 “2023년은 항만·물류 적체 해소에 따른 해운시장 안정화로 전년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산은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1월 5110에서 올 9월 887로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표현은 ‘안정화’지만 사실상 실적 급감 가능을 거론한 셈이다.


특히 산은은 HMM 매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산은은 “HMM이 경영정상화를 달성함에 따라 산은은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지원금을 회수해 정책금융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산은 정관 제40조 4항은 직접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투자목적이 달성된 경우 해당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신속히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산은은 이 부분을 거론했는데 이는 현재로서는 HMM 매각을 밀어 부치겠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