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001060)이 최근 기술 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이주포란트’의 임상이 실패로 끝났지만 신약 개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JW중외제약은 23일 레오파마의 권리 반환과 관련해 “이주포란트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는 히스타민 H4 수용체 길항제” 라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파마의 권리 반환이 신약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8월 전임상 단계의 후보 물질 ‘JW1601’을 총 4억 200만 달러(5434억 원) 규모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레오파마에 기술 이전했다. JW중외제약은 2020년 국내에서 건강한 한국인·일본인·코카시안(백인) 총 88명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고 모든 용량군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레오파마는 JW1601을 이주포란트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임상 2a·b상은 미국과 호주·캐나다·독일·일본 등에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 시작해 지난 7월 종료됐다. 다만 16주간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변화로 정해진 1차 유효성 평가 지표가 충족되지 못하면서 레오파마 측이 기술 반환을 결정했다.
JW중외제약은 계열 내 최초 신약인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 개발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인 만큼 레오파마의 이번 후보 물질 반환을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체 구축한 연구개발(R&D)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뿐만 아니라 자체 구축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와 STAT을 표적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가노이드, 제브라피쉬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를 줄이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은 결코 쉽지 않지만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