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물 금리 안정·실적 호조…S&P500 0.7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62%↑, 나스닥 0.93%↑
스포티파이·버라이즌 등 실적호조로 상승
10년물 국채 금리 1bp 미만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10년물 채권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젊은 버핏’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을 비롯한 월가 거물들이 경기 둔화를 예고한 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까지 오름세를 멈추고 제자리 걸음 했다.


2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4.97포인트(+0.62%) 상승한 3만3141.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64포인트(+0.73%) 오른 4247.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1.55포인트(+0.93%) 뛴 1만3139.87에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호실적을 올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버라이즌은 3분기 매출이 333억4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22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332억5000만 달러, 1.18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 버라이즌 주가는 9.27% 올랐다. 2008년 10월 이후 15년 만에 일일 최대 주가 상승이다.


코카콜라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88% 올랐다. 스포티파이도 3분기 깜짝 수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36% 반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스포티파이의 손실을 전망했지만 EPS 0.35달러로 이익을 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6% 올랐다. 활성사용자와 프리미엄 가입자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 상승에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거의 오르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4.836%에서 0.4bp(1bp=0.01%) 상승한 4.84%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bp오른 5.103%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월가 거물들의 잇따른 채권 금리 하락 전망으로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꺾인 후 채권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일단 멈추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애크먼 회장은 전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41% 상승한 3만39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를 넘어 거래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도 4.6% 오른 178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6.29%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55% 올랐다.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스는 각각 11.54%, 10.34% 올랐다.


뉴욕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이슈가 이어지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늦춰지는 등 긴장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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