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 “다음달 초 CMO 신규 계약…내년 매출 150억 목표” [CPHI 2023]

CMO 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최대 10억 도즈 생산능력 보유
내년 mRNA 등 서비스시설 갖춰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

올해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 첫 출사표를 낸 GC녹십자(006280)가 위탁생산(CMO)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다음 달 초 국내 기업과의 상업생산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우진(사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사와 상업생산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 CMO 관련 매출 목표는 15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CMO를 차기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CPHI에 첫 출사표를 내며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도 글로벌 CMO 시장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60년간 전 세계에 의약품을 공급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CMO 사업에서도 고객사의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오창공장과 화성공장에 최대 10억 도즈(1회분)의 생산능력을 갖춘 통합완제관을 운영하면서 치료제와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완제의약품(DP) 생산 전문 CMO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에서 DP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거의 없어 잠재고객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원료의약품(DS)를 생산할 기술은 있지만 설비 투자비가 많이 드는 DP 생산 시설이 부족한 회사가 주로 GC녹십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회사들과 GC녹십자의 우수한 시설을 활용해 DP 생산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가 전통적으로 백신 강자인 만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CMO 분야에서도 백신이 주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단백질의약품 CMO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시설투자는 꾸준히 해왔다. 이 본부장은 “액상제제 충전시설인 바이알(병) 라인은 이미 충분한 투자를 해왔고 내년에는 동결건조기가 포함된 아이솔레이터 충전기가 추가로 가동된다”며 “내년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도 DS·DP CMO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