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 세계에서 변압기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울산과 미국에 추가 공장을 증설해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9%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44억 원으로 29.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2.3%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품별로는 전 세계 각국의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2% 늘었다.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도 각각 5.2%,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수주는 6억 7700만 달러(약 9100억 원)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이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 수주 금액은 27억 달러(약 3조 6300억 원)로, 지난 7월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 금액 31억 8600만 달러(약 4조 2800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울산과 미국 변압기 공장의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 울산 공장에는 철심 공정 통합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며, 미국 앨라배마주 법인은 조립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증설을 통해 미국 및 유럽 시장의 변압기 수요 증가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연간 매출이 22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은 글로벌 송배전 시장 기회를 활용해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도 집중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