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행각 안 남현희 "솔직히 말해" 추궁에…전청조가 한 행동

인스타그램 캡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씨가 재혼할 예정이던 상대 전청조(27)씨의 과거 행적들이 알려진 뒤 이를 추궁했던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26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남씨는 “(전씨가)사흘 밤낮을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풀어줬다고 들었다”며 “너무 무서워 집 밖에도 못나가고 있다.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우선 남씨에 대한 스토킹 피해자 긴급 응급조치를 했다. 또한 경찰은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는 스마트워치도 남씨에게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새벽 남씨의 어머니 자택을 찾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다 스토킹 혐의로 붙잡혔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전씨가 “3일간 먹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해 기초 조사만 마치고 오전 6시30분께 석방됐다.



남현희펜싱아카데미에 모습을 보인 전청조(붉은 원)씨. 남현희펜싱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캡처

남씨는 “전씨가 과거 사기 행각이 드러난 이후에도 ‘강화도 친구’와 ‘어머니’를 거론하며 자신을 설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 24일까지도 전씨를 믿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나는 그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거고 24일까지도 ‘솔직히 말해라, 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고 했더니 엉엉 울더라. 불쌍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어 “모든걸 솔직히 말해라. 나를 이해시켜봐라. 확인시켜달라”고 하자 전씨가 ‘강화도 친구’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재벌 3세’임을 입증하려 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진짜 강화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현희가 안 믿는다’라고 했다고 남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남씨는 “내가 그 친구에게 ‘(재벌회장) 아버지 본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네, 전 두 번 봤어요’하더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내가 ‘엄마를 한번 찾아갈까’ 하자 전씨는 “엄마가 기사 나간 후 화가 나셨다고,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 된다고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되는 거였다”고 말했다고 남씨는 밝혔다.


남씨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나?’고 추궁하자 전씨는 다시 어머니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피커폰으로 엄마는 전씨가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남씨는 지난 25일 전씨가 ‘집에 가라’고 해서 짐을 쌌다고 했다. 또한 전씨가 자신에게 ‘내가 경찰에 혼인빙자 간음으로 사기친 것 맞다고 할테니 너는 일단 집에 가라’고 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나서 새벽에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며 ‘계속 10분만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출처 = 남현희 SNS

앞서 남씨는 지난 23일 전씨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지난 1월 비즈니스 업무와 관련해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펜싱 훈련을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씨는 경찰이 체포 후 신원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씨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며 이를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전씨가 남녀 성별로 된 주민등록증을 각각 1개씩 가지고 있었다고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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