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특정거리 퍼트, 점차 늘려가며 기준점 잡으세요" [서경클래식 현장레슨]

◆이소미 3퍼트 피하는 연습법
거리감 익힌 후 10-15m로 조정
빈 스트로크 연습땐 더욱 효과적

퍼팅을 하고 있는 이소미. 사진 제공=KLPGA

자신의 타수 중에서 퍼팅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 살펴보세요. 아울러 3퍼트는 몇 번이나 했을까도 계산해 보세요. 90대 중후반을 치는 골퍼라면 아무리 낮게 잡아도 18홀 동안 3퍼트를 적어도 대여섯 차례는 할 것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3퍼트만 없애도 최소 5타는 줄일 수 있다는 거죠. 저희 프로 골퍼들은 샷 실수보다 3퍼트를 더 싫어해요.


3퍼트를 방지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은 ‘제 거리’를 보내는 겁니다. 먼 거리에서 첫 번째 퍼트를 홀 1m 안쪽에 붙이느냐 못 붙이느냐가 관건이죠. 저는 스트로크 크기에 따라 거리 감각을 익히는 방법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5m 퍼트를 할 때는 오른발 바깥까지만 백 스트로크를 한다는 식으로 기준을 정하는 겁니다. 자신만의 확실한 ‘기준점’에 숙달됐다면 이후에는 좀 더 거리를 늘려가면서 연습해 보세요. 5m,10m,15m 등으로 쪼개가면서 감각을 익히는 거죠.


먼 거리 퍼트일수록 아무래도 동작이 커지기 때문에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스트로크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면 거리를 맞출 수 없겠죠. 리듬감 연습은 방이나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요. 저도 밤에 숙소에서 연습을 자주 하는데 볼 없이 스트로크만 할 때가 많아요. 볼을 놓고 때리면 방향 등 딴 곳에 신경을 쓸 수 있는데 ‘빈 스트로크’를 하면 리듬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특정 거리에 대한 기준을 갖고 일정한 리듬으로 퍼팅을 한다면 분명 3퍼트는 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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