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미래 교육을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77조 원을 투자한다.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학부모 부담 감소 등 5가지 추진 과제도 선정했다.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 여건 개선의 기회로 삼고 집중 투자를 통해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세수 여건 악화로 교부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교육 예산을 방만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해 교부금에 메스를 대려는 움직임도 있어 현실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최근 ‘미래 교육을 위한 전략적 재정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미래 교육을 위한 3개년의 청사진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예산 규모는 총 77조 2998억 원이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학부모 부담 제로화 △유아 교육 환경 개선 △개별화·맞춤형 교육 지원 △미래형 교육 환경 구축을 5가지 핵심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교육 환경 실현을 위해 시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급식비와 교과서 지원 등으로 학부모 부담 제로화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아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공립유치원 확대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개별화·맞춤형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심리·정서·행동장애 지원, 다문화 교육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과밀학급 해소, 그린스마트스쿨, 학교급식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미래형 교육 환경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협회장(서울시교육감)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 변화에 공교육이 미래 교육 전략을 세우고 부응해야 한다”며 “교육예산이 충분히 확보돼야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