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확대에 미소 짓는 현대모비스…3분기 영업익 6902억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9.8% 증가
매출액 14.2조·당기순이익 9981억 원
전동화 부품 누적 매출, 전년 1년 치 상회

현대모비스 CI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뛰었다. 완성차 부품 공급량과 전동화 물량이 증가하면서다. 전동화 부품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조 원에 육박해 전년 연간 매출액을 앞질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14조 2302억 원, 영업이익 6902억 원, 당기순이익 99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8%, 78.3%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로의 핵심 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 믹스 개선이 이 같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사후관리서비스(A/S) 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모듈·핵심 부품 부문이 11조 457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전동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늘어난 2조 7236억 원이다. 전동화 부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조 7941억 원으로 지난해 1년 치 매출액(9조 6759억 원)을 3분기 만에 추월했다.


A/S 사업도 글로벌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 77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인도 등 기타 지역의 성장세와 항공 운송 감소 등 물류비가 안정되며 영업이익도 11.9%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까지 핵심 부품을 85억 7000달러(한화 약 11조 6000억 원)를 수주했다. 올해 초 세웠던 목표 금액(53억 6000달러)과 비교해 6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 원대로 추정되는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을 포함해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고객사들과의 장기적인 협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수주 제품은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과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공개한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달까지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완료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