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 제공=전라남도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전남의 현실을 감안하면 도내 국립의대 신설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입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7일 30년 숙원사업인 의대 신설을 위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남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호소하고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지역의대 신설을 확정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지난 26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지역의대 신설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핵심 사안인 지역의대 신설은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간다고만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절실한 의료취약지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대 신설을 막연히 ‘지속적 검토’로만 미뤄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내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하고 필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의대 자체가 없는 전국 유일의 전남에 반드시 국립의대가 설립돼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 기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의대 신설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