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많은 이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 영화 '기생충'으로 해외 유수 시상식들의 무대 위에 오르며 국위선양을 했던 배우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유아인에 이어 톱스타가 한순간에 추락한 이유는 바로, 마약이다.
◇한 가정의 붕괴...'사과'만으로 끝나지 않는 후유증 = 가정이 있는 자의 마약, 불륜 스캔들은 다른 이도 아니고 이선균이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특히 아내인 전혜진은 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자녀들 또한 이선균과의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됐기에 '사랑꾼' 이미지였던 이선균의 마약, 불륜 사건은 더 큰 파국을 맞았다.
전혜진과 함께 출연하던 광고들은 중단됐으며 좋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던 전혜진의 작품 활동 또한 이선균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연예인을 떠나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하면 안 되는 모든 일들을 한 이선균에게 남은 혹독한 대가다.
◇차기작들 어쩌나...유아인과 데자뷔 = 유아인의 마약 사건이 터졌을 때 가장 당혹스러웠던 사람들은 스태프들이었다. 당시 유아인이 주연을 맡아 촬영을 끝낸 작품인 영화 '승부'와 드라마 '종말의 바보'를 무기한 공개 연기를 하며 많은 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그때와 데자뷔와도 같은 상황이다.
이선균의 경우 이미 촬영을 끝내고 올해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은 공개가 연기됐다. 칸 영화제까지 초청됐던 수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공개가 될지 모르는 무기한 연기 상태로 된 것이다. 더불어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하차, 혹은 공개 연기로 인해 그 나머지 수습을 맡는 것은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한 배우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몫이다.
◇치열한 보도 경쟁 속 '카더라' 통신의 향연...음모론까지 = 이선균의 마약 내사가 진행되며 이선균 이외에 연예인들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수상한 정보들이 대중 사이에 떠돌며 일명 '카더라 통신'이 잡음을 일으켰다. 이에 '카더라 통신'에서 이름이 언급된 배우 및 가수들은 루머에 대해 전면 대응하겠다는 행보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간이 시약 검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한 이선균은 검사에 앞서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과 자신을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동시에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하지만 다짐만으로 그가 연예계에 가져온 논란과 업무상의 차질, 나아가 한국 사회에 던진 충격을 덮기에는 쉽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