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봉구 도봉화학부대 이전부지의 개발을 막아 온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한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일대에 한옥마을을 새롭게 조성하고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동북권에 성장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11월 열리는 시의회서 도봉화학부대 이전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성 검토 용역비를 심의·의결 받을 예정이다. 이전부지를 묶어온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한 용역으로 예산이 통과될 시 내년 1월 용역이 발주될 예정이다.
도봉동 야산 일대에 위치한 도봉화학부대 이전부지는 1986년부터 화생방 훈련장 등으로 사용되다 2016년 군부대가 남양주로 옮기며 현재까지 공터로 남아있다. 주둔지(3만 5443㎡)와 훈련장 (3만 5859㎡)으로 구성된 땅은 도시계획상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개발제한이 풀리는 데로 주둔지 부지에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을 이전하고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는 유스호스텔이 건립되면 도봉산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강남구의 현 국기원은 리모델링 등을 거쳐 교육, 연수, 훈련과 함께 관광상품과 연계해 활용될 예정이다. 훈련장부지는 ‘서울한옥4.0 재창조 추진계획’에 따라 신규 한옥마을로 조성된다. 시는 3월부터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해온 바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동북권 8개 자치구(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에 지역성장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이를 위해 시와 자치구는 7월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검토해왔다. 시는 자치구 제안사업 중 우선적으로 △중랑천·청계천 합류부 주변지역 통합개발(성동) △왕십리오거리 일대 지하통합공간 조성(성동) △광진K밸리 청년첨단산업축 조성(광진)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문화공간 조성(동대문) △북한산 시민 천문대 건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북권은 교통, 생활인프라, 일자리 등 경제지표가 강남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지역간 불균형 심화에 대응하고 선제적 장기발전과제 도출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