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한화오션 신주인수권증서 팔아 5.3억 회수

법률상 유상증자 참여 못해
배정받은 76만주 전량 매각
금융위, 3분기 공적자금 33억 회수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신주인수권 증서 76만 7714주를 매각해 약 5억 3000만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오션 주식은 2013년 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청산되면서 공적자금상환기금에 편입돼 현재 기금이 232만 5577주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올 8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로부터 한화오션 주식 관리 및 매각 대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은 최근 한화오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으로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 받은 신주인수권 증서 76만 7714주를 전량 매각했다. 예보는 “법상 공적자금상환기금은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어 실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신주인수권 증서 배정 물량 전량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와 별도로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 주식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올해 3분기 공적자금 33억 원을 회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168조 7000억 원을 투입했다. 이 중 올 3분기까지 회수된 금액은 12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수율은 7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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