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한국 식문화를 담은 냉동밥으로 미국에서 ‘K-볶음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CJ(001040)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매출이 올해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1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의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4년 새 3배 증가한 셈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코리안바베큐맛치킨·김치야채·마늘맛새우 볶음밥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슈완스 버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월마트·크로거·타깃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를 미국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적용하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볶음밥 플레이버에 코리안바베큐소스, 김치, 마늘 등을 더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냉동밥 판매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수출액은 최근 3년 간 연평균 22% 성장했다. 지난 2017년 7개국이었던 수출 국가는 현재 대만, 베트남 등 17곳으로 늘어났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냉동밥 제품 입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호주는 이달부터 코스트코에서 ‘김치치즈주먹밥’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아시안푸드 존’을 별도로 만드는 등 한국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Rice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