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앨리슨 리(미국)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 기록적인 스코어를 작성하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앨리슨 리는 29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파72)에서 끝난 LET 아람코 팀시리즈(총상금 5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187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8타 차로 제치고 가뿐한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7만 1094달러(약 9700만 원)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에서 매 라운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11언더파 61타를 쳐 LET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을 6타나 경신했다. 최종 성적인 29언더파도 LET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이번 우승은 앨리슨 리의 프로 무대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2021년 LET 아람코 팀시리즈 소토그란데에서 프로 첫 승을 달성했고 이번 우승까지 더해 아람코 팀시리즈에서만 2승을 채웠다. 앨리슨 리의 후원사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다. 앨리슨 리는 브론테 로(잉글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시간다와 함께 아람코의 몇 안 되는 후원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앨리슨 리는 아직 L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한국에서 열렸던 2016년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이달 22일 역시 한국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앨리슨 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주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던 것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8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3위(18언더파),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가 공동 6위(1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는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공동 8위(15언더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