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2 체육시간 60시간 늘린다…·중학생도 30% 확대

[교육부,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초1·2 신체활동시간 80시간→144시간으로
중학생도 3년간 102시간→136시간으로 확대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마약 실태조사도 추진

단양군 '제1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연합뉴스

앞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시간은 60시간 이상(2년 간),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30% 늘어난다. 아울러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 정서·행동특성검사 개선, 마약 실태조사도 추진한다. 학생 신체 및 정신건강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해결하겠다는 포석이다.


교육부는 30일 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주요 골자인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선 교육부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시간은 현재 2년 간 약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단계적으로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학교의 경우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3년 간 102시간에서 136시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함께 체육 교과의 필수이수학점(10학점)이 학교에서 충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협업해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화하고, 초1‧4 및 중1‧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도 개선한다.


검사 결과 선별된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적기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서비스’ 및 진료‧치료비 지원사업의 관련 인력과 예산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 지원한다.


마음건강 진단·치유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한다. ‘마음건강 진단 앱’을 개발해 학생들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음악‧미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복을 돕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 사범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마약류 등 각종 유해 약물 오남용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 부처간 협력을 통한 온라인 마약 거래·광고 등에 대한 심의 강화, 마약 예방 교육시간 및 내용 보완 등을 통해 학교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등 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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