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손병두(왼쪽)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 금융·자산 인프라 구축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탄소배출권을 시장을 대상으로 분산원장 기술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디지털 금융·자산 인프라 구축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내에서 CBDC 기반 디지털 통화를 이용한 탄소배출권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험 내용은 오는 11월 말 공개된다. 기술 실험은 내년 3∼4분기 중 실시 예정이다.이번 실험이 현재 거래소가 운영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한다거나, CBDC 본격 도입 또는 'CBDC 네트워크' 설계모델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미래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며 “이런 노력의 첫 출발로 거래소와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도 “금융시장 인프라의 중추를 담당하는 양 기관이 디지털 혁신 기술을 반영한 모델을 선도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