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103억원 현찰로 산 20대…'롤드컵 우승' 프로게이머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연합뉴스

평당 1억원을 웃돌아 고액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초호화 단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240㎡(약 100평) 규모를 20대 프로게이머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스1은 프로게이머 A씨가 지난 8월27일 한남더힐 240㎡ 한 채를 103억원에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9년 중국 LPL의 펀플릭스피닉스(FPX)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중국 재벌 2세로 알려진 여성과 결혼했다.


등기등본을 살펴보면 A씨는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달 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끝냈다. 은행 대출 등 근저당권 설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103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이 주택이 등기등본 상 지하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그렇게 쓰여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집주인은 2016년 10월 62억원에 샀다가 103억원에 되팔며 41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단지다. 지하 2층 및 지상 3~12층 전용 87㎡~332㎡로 이뤄졌으며 한강 조망권의 국내 초호화 단지로 손꼽힌다.


2011년 입주를 시작해 배우 소지섭과 가수 BTS의 멤버 RM과 지민, 비·김태희 부부 등 연예인과 대기업 오너 일가 등 고액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용산구 한남동은 한남더힐을 비롯해 인근에 있는 장학파르크한남, 나인원한남 등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프롭테크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최고가 1위는 장학파르크한남으로 지난 8월 96평이 180억원에 매매됐다. 한남더힐은 지난 3월 100평이 110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는 같은 평형이 103억원에 거래돼 2위에 올랐다. 나인원한남은 지난 6월 75평이 9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6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