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예비 남편으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남 씨의 펜싱 학원 학부모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회비 3000만원을 내면 스포츠 심리 상담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는 내용이다.
30일 MBN은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 씨가 펜싱 학원의 학부모에게도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전 씨는 자신이 상위 1% 고위층 자녀들을 상대로 스포츠 심리 상담 클럽을 운영한다고 소개하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16살에 대학 졸업, 19살에 정신과 전문의 수료했다'는 식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이에 학부모가 관련 이력을 요구하자 입금부터 하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부모의 지인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전 씨가 '내(전청조)가 너(학부모)를 초이스하는 거지 네가 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연회비 3000만원을 입금하면 나에 대해 오픈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까지 펜싱 학원 학부모들이 전 씨에게 실제 사기 피해를 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전 씨의 사기 혐의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 정례 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전 씨와 관련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또 다른 사기 의혹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한 사기와 사기 미수 등 고소 고발 2건과 진정 1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