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기반등 조짐 확대…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예상”

■대외경제장관회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대외 경제 상황과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우리 경제를 두고 “경기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중동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수주 강화를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응, 연내 350억달러 수주 목표 달성에 나서고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의 7차 협상에도 우리 입장을 반영한다.


추 부총리는 31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39개월 만에 최초로 생산·소비·투자 등 전 부문이 증가했다”며 “10월 수출도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이어 경기회복세 뒷받침을 위해 중동 고위급 교류 경제분야 성과별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이행하고, 해외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세제지원 강화 등을 통해 2023년 350억불 수주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11월에 진행되는 IPEF 7차 협상에 우리 입장을 협정에 최대한 반영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추 부총리는 중동 고위급 교류 경제분야 성과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그는 “총 792억 달러 정상외교 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新)중동붐’으로 이어지도록 에너지, 인프라, 신산업, 수출기반, 투자협력 등 5대분야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 국부펀드 간 금융 협력계약, 수출입은행과 UAE 수출신용보험 간 금융지원 MOU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 추진위원회나 정부 및 정부화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3분기 해외수주 실적 점검 및 4분기 중점 추진과제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해외수주는 1~3분기 기준 235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순방계기로 24억 달러 규모 자푸라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4분기에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 애로사항에 기민하게 대응해 올해 350억 달러 수주 목표달성을 뒷받침하겠다”며 “해외수주 강화를 위해 중동, 우크라 재건, 무탄소 에너지, 금융·세제 등 4대 분야 정책과제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IPEF 6차 협상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5월 공급망 분야 최초 협정 타결에 이어 연내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무역과 청정경제, 공정경제 부문 등에서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회복 흐름 속에 중동지역 긴장 고조 및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요인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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