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열린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 대표는 현대차그룹·포드·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누적 기준 29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를 실현하고 2019년 6903억 원인 배터리 사업 매출액을 3년 만인 2022년 7조 6177억 원으로 11배 이상 끌어올리는 공로를 세웠다.

지 대표가 부임한 2019년 이후 SK온은 미국 3곳(조지아·테네시·켄터키), 유럽 2곳(헝가리 코마롬·이반처), 중국 3곳(창저우·후이저우·옌청)에서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을 시작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공고히 구축했다.

또 최근 3년간 국내에서 2481명을 추가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생산 기지에 90% 이상 국산 설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1공장의 경우 생산 설비 가운데 한국 업체의 장비 비중이 금액 기준 96%에 달한다. SK온은 ‘NCM9’ 등 하이니켈 배터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9년 최초 개발된 NCM9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인 고성능 배터리다.

지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뒤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를 역임했다. SK온이 물적 분할한 2021년 10월 이후 SK온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 대표는 “SK온은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해온 쾌속 성장 기조에 더해 향후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