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포스코인터, 동박시장 선점 손잡았다

10년간 원료 60만톤 공급 계약

김교현(오른쪽 세 번째)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정탁(〃 네 번째)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로부터 향후 10년간 동박 원료 60만 톤을 확보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동박 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동박 생산 원료인 구리 스크랩 60만 톤을 2033년까지 10년간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공급에 따른 기대 매출이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박은 2차전지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이다. 음극재에서 전기화학 반응으로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동박의 균일한 품질을 위해서는 핵심 기술도 필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원료 장기 공급으로 말레이시아·스페인을 비롯해 향후 미국 등의 해외 생산 기지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또 공급받는 원료는 전량 리사이클링을 통해 수거된 구리 스크랩으로 친환경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들에게도 적극 어필할 수 있으며 글로벌 거점 지역의 RE100 기준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대했다.


양 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 기지의 원료공급과 동박 원료를 사용하기 위한 공정 개발 등에 최우선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약은 주요 고객사에 고품질의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양 사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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