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일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4분기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위아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엔진, 모듈 등 핵심 제품군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좋은 구동·등속 제품의 판매 호조와 러시아 관련 손실 규모 축소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기계 부문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차량 부문 매출액은 엔진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으나 러시아 법인의 손실 폭이 분기 80억 원에서 30억 원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2조 99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3억 원으로 22.6%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위아가 올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완성차의 생산이 둔화하면서 전체 물량도 영향을 받겠지만 구동·등속 제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엔진에서는 국내 카파 엔진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3분기 대비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외형 성장 폭은 크지 않겠지만 기계 부문의 매출액 증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최대 약점인 실적의 큰 변동성은 사업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피하기 어려운 부침이었다”며 “신규 사업부의 외형 규모가 기존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수준까지 성장해 향후엔 안정적인 실적 추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7만 5000원, 7만 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자동차 업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8만 4000원으로 낮추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 5000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