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 안살면 5000원 더 내야'…넷플릭스, 한국서도 계정공유 제한

가구 구성원 아니면 추가 지불
이미 미국·캐나다에서도 도입

2021년 10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술래로봇 ‘영희’ 조형물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계정을 함께 거주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회원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즉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을 공지했다.


새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아직 국내에서 추가 회원을 몇 명까지 허용할지 밝히지 않았으나, 같은 정책을 먼저 도입한 국외 사례를 보면 프리미엄 계정은 최대 2개, 스탠다드 계정은 1개의 유료 추가 회원 프로필만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계정을 만들어 기존 프로필 정보를 이전하려면 프리미엄 계정 월 1만 7000원, 스탠다드 계정 월 1만 3500원을 각각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을 안내한다. 계정 공유 제한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회원과 같은 가구에서 살지 않는 외부 이용자나 외부 디바이스가 넷플릭스 계정에 접근할 경우 안내 메시지가 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가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사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100여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이러한 정책 도입 등 효과로 지난 2분기 당초 전망치의 2배가 넘는 590만 구독자를 추가 확보했다.


최근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