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이스라엘에서 도쿄에 도착한 자위대 수송기. 사진=지지 AF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자국민 일부를 이르면 2일 자위대 수송기로 대피시킬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이같이 보도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을 이송하는 것은 두 번째”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자위대 항공기로 일본인 등을 다시 수송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출국 의향과 탑승 희망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 자국민 대피에 대비해 자위대 수송기 3대를 이스라엘과 인접한 요르단에 보내 대기시키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이스라엘에서 태워 지난달 21일 도쿄로 이송했다.
당시 한국인이 자위대 수송기에 탑승한 것은 앞서 같은 달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잇따라 공습한 가자지구에서 대피를 희망한 일본인 10명과 팔레스타인인 가족 8명이 1일(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입국했다고 지지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