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제5회 중한무역투자박람회가 3일 개막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 무역 교류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중한(옌청)산업단지에서 개막한 박람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지난 2019년 첫 개최 이후 참가 업체, 바이어, 관람객 수는 누적 10만명을 넘었다. 무역 거래액은 약 70억달러, 계약 프로젝트 191개, 총 투자액 2700억위안을 기록하며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처음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양국에서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쉬쿤린 장쑤성 성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떨어질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난해 한국과 교역액은 850억달러에 달했고, 전체 한중 교역액의 4분의 1 이상이 장쑤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장쑤성에 입주한 한국 기업은 6200여개, 실투자액은 200억달러를 넘어간다. 삼성 , sk, 엘지,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 모두 장쑤성에 대규모 공장이 있거나 투자하고 있다. 쉬 성장은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한다’는 말이 있다”며 “옌청 산업단지를 통해 한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상당히 다양한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상호 우의를 증진해 상생하고 윈윈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양국 정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첨단제조업에서의 산업망 공급망 안정, 빅데이터와 같은 신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호혜 협력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도 한중 양국은 총 36개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고, 그 중 현장에서 중요 프로젝트 20개의 합의를 이뤄냈다. 투자금이 100억위안을 초과하는 프로젝트가 5개, 총 투자액은 1200억위안을 초과했다.
개막식에서 옌청시 정부는 한국무역협회와 전략적 제휴협의를 체결했다.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는 “옌청 한중산업단지가 기존 협력을 내실화하는 동시에 미래산업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동시에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변화의 흐름 속에 양국의 교류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하는 계기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박람회는 전시면적과 부스, 전람회 규모가 모두 이전의 역대 수준을 초과하는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한중 양국의 4개 공원과 우호도시, 산업투자, 한중무역, 국제무역, 유명제품 등 5대 전시 구역이 설치됐다. 자동차와 특산품 등 총 191개 부스에 292개 업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