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파트너스, 희망가 상단 뚫었다…공모가 4000원 확정 [시그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953 대 1
공모액 64억 원, 시총 534억 원
일반 청약 6~7일, 주관사 NH證


다수의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스타트업을 키워낸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가 희망 가격 범위(3200~3600원) 최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확정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4000원에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약 11% 높다. 공모액은 약 64억 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534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453개 기관이 참여해 9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물량 기준 전체 주문의 99.2%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 이뤄졌다. 4000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된 물량도 무려 74.85%에 달했다. 공모가를 4000원으로 정한 건 캡스톤파트너스가 자금 확보보다 안정적인 증시 입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을 통해 오는 6~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캡스톤파트너스는 창업 초기기업과 신성장 산업 투자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VC로 이름을 알렸다. 설립 이래 15년 동안 약 170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전체 투자 기업 중 70% 이상이 3년 미만의 창업 초기기업이며, 이 중 대다수에 최초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당근, 직방, 센드버드, 파두(440110), 컬리 등 다수의 유니콘에 초기 투자했으며. 이 외에도 에이블리, 딥엑스를 포함해 플랫폼,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신성장 분야의 유망 기업들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보유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장 후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증가가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캡스톤파트너스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검증된 투자 성과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에도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계속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이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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