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 건물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분께 서울 마포경찰서 건물에서 20대 여성 A씨가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쿵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이날 오후 6시 1분께 끝내 숨졌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해 온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환전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A씨에게 접근해 특정 사이트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자신이 보유한 30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사이트에 9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남성이 연락 두절되자 A씨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서를 찾아 진정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경찰서 본관 5층과 옥상 사이에 있는 가로 70㎝, 세로 40㎝ 크기의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