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6개' 함정우, 대상 1위 굳히기 시동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2R
후반 4연속 버디포함 6타 줄여
선두 박은신·정한밀과 2타차
강경남 12언더·박상현 4언더

함정우가 3일 골프존·도레이 오픈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함정우가 3일 골프존·도레이 오픈 2라운드 12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버디만 6개를 몰아친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가 제네시스 대상(MVP) 포인트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함정우는 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 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함정우는 김동민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박은신·정한밀·김홍택과 2타 차다.


이로써 함정우는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째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KPGA 투어 2년 차이던 201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함정우는 아직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대상 포인트 1위 함정우(5315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도 있다.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1000점, 2위는 600점, 3위는 520점, 4위는 450점, 5위는 390점을 받는다. 함정우가 우승하고 2위 이정환(4911점)이 5위 이하, 3위 박상현(4739점)이 3위 이하에 그치면 격차가 1000점 이상으로 벌어져 함정우의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포인트도 1000점이다.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로 2라운드에 나선 함정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2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지만 약 20m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7언더파를 친 디펜딩 챔피언 박은신이 정한밀·김홍택과 함께 공동 1위(13언더파)에 올라 개인 첫 타이틀 방어와 통산 3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강경남이 4위(1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고 대상 포인트 2위 이정환은 공동 26위(6언더파), 상금 1위 박상현은 공동 42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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