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모발 정밀감정 결과 '음성'…내일 2차 소환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
지드래곤도 마약 투약 부인
증거확보 실패로 수사 차질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9월2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씨의 모발을 정밀감정한 뒤 대마 등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한 뒤 국과수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씨는 오는 4일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어 향후 경찰의 수사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소변을 채취해 받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는 6일 경찰 출석을 앞둔 권씨 역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모발 및 소변 검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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