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면 끝" 생애 첫 MVP 눈앞에 둔 함정우

시즌 최종 LG시그니처 챔피언십
3위 이상 오르면 대상 자력 확정

함정우가 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이예원이 4일 S-OIL 챔피언십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이제 지키기만 하면 된다. 6년 차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MVP) 수상을 눈앞에 뒀다.


함정우는 9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에서 대상을 노린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함정우(5662점)와 2위 이정환(5164점)의 격차는 약 498점으로 함정우가 이 대회에서 3위 이상만 하면 자력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된다. 우승자에게는 포인트 1000점, 2위 600점, 3위에 520점이 각각 부여되기 때문이다.


최근 흐름은 좋다. 함정우는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데뷔 20년 차에 첫 대상 수상을 바랐던 박상현(4896점)은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그치면서 역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박상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함정우가 16위(227점) 이하에 머물러야 한다. 박상현은 대신 상금왕 챙기기에 나선다. 현재 상금 1위의 박상현(7억 6103만 원)이 2위 한승수(미국·7억 3897만 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고군택·함정우·정찬민·강경남 등에서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금왕 수상을 확정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대상과 상금왕을 조기에 확정한 이예원이 개인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평균 타수 1위(70.64타), 다승 공동 1위(3승)에 올라있다. 최종전은 10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다. 이예원이 우승하면 당연히 4관왕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즌 3승의 박지영과 임진희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동 다승왕이 돼 4관왕이 유력하다.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의 4관왕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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