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센, 삼성전자 독주...中 폴더블폰 UTG 역대 최대 규모

삼성전자 독주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며, 중국 UTG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소프트센(032680)의 중국향 UTG 제조설비 수주도 역대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

UTG(Ultra Thin Glass)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초박막 강화유리다. UTG는 기존 PI소재에 비해 경도, 광학 성능, 평탄도, 외관 및 촉감 등에 강점이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용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센(032680)이 중국향 UTG 제조설비 공급 이력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센은 50 ~ 75μm의 강화유리를 가공하는 레이저 절단기, 초음파 세정기, 표면 처리기, 화학강화로, 엣지 곡면가공기, 폴딩 검사장비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여 중국에서 UTG를 생산하는 강소소천과기에 납품하였다.

소프트센 회사 관계자는 "화웨이와 샤오미, VIVO, Oppo 등의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패드나 노트북이 등장하면, 중국에서 UTG 제조설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공급했던 UTG 설비로 제작 가능한 UTG의 크기는 대각선 길이 최대 9인치였지만, 내년초 공급이 예상되는 UTG 설비는 20인치로 2배 이상 커진다. 쉽게 얘기해 기존 장비로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만 생산 가능했지만, 향후에는 폴더블 태블릿PC나 자동차용 스마트디스플레이에도 적용 가능한 UTG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UTG 장비의 납품가는 200억원 규모였지만 제조 가능한 UTG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장비 금액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 강소소천과기의 증설 라인은 현재 5만평 규모의 신공장 부지의 정지 작업이 완료돼 내년 초 설비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UTG 시장은 올해 2.4억 달러에서 2027년 7.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2분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210만대인데, 중국업체 출하량은 123만대로 58.6%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p 폭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SCC 역시 중국 제조 업체인 화웨이, 아너, 오포, 모토롤라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20%에서 올해 34%로 증가하는 등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약진을 예상한 바 있다. <끝>.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