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공급을 늘리는 한편 할인지원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6일 밝혔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경기 수원시 하나로마트 수원점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밝혔다. 한 차관은 농협유통, 소비자단체 관계자와 만나 "생산자가 땀 흘려 생산한 농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농협의 농축산물 공급 기능과 소비자단체의 적극적인 물가 감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조를 구했다.
식품부는 지난 2일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배추 등 주요 김장재료 구입 시 20% 할인을 지원 중이다. 정부의 할인지원 역시 지난해 138억 원에서 올해 24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통업계 할인율을 더하면 이번 김장철의 최대 할인폭은 50~60%에 달한다.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가을배추 가격의 안정세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 소매가격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지난 3일 기준 포기당 3611원으로 한달 전 6612원보다 45.4% 하락했다. 이는 평년의 4천133원보다 12.6%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굵은 소금 가격은 5㎏에 1만3564원으로 1개월 전과 유사하지만 1년 전보다 14.7% 높고, 평년보다는 60.8% 비싼 형편이다. 또 대파 소매가격은 1㎏에 3679원으로 1년 전보다 13.4% 비싸고, 평년보다 13.9% 높다. 생강 소매가격도 1㎏에 1만1429원으로 1년 전과 평년과 비교해 각각 14.0%, 15.9% 올랐다.
앞서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농산물 약 1만1000t(톤)과 천일염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위해 올해 245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