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 AI 포럼 2023'을 개최했다.
'삼성 AI 포럼'은 인공지능(AI)·컴퓨터 공학(CE) 분야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Large-scale AI for a Better Tomorrow)'를 주제로 열렸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학계와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이,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분야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는 '안전한 AI 연구자 시스템을 향해(Towards a safe AI scientist system)'를 주제로 온라인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결과가 연구자들의 개발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AI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의 최고경영자(CEO) 짐 켈러(Jim Keller)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Own Your Silicon)'를 주제로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RISC-V, 리스크 파이브) 기반 하드웨어 구조 설계 혁신을 통한 차세대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는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LLM and Transformation of AI for Industry)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Large-scale Computing for LLM and Simulation) 등 LLM을 기반으로 반도체의 미래를 살폈다. 각 세션에서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뿐 아니라,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와 시스템 연구센터의 연구 리더들도 강연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SAIT는 이날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과 국내 AI 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한 '삼성 AI·CE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제이슨 리(Jason Lee)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리 교수는 딥러닝, 강화학습, 최적화 등 AI분야에서 우수 논문을 다수 게재해 전 세계 AI 연구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481명(410개 팀)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CE 챌린지'에서는 총 16개 팀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