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 공공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전국이 '빈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곳곳에서 빈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작성자 A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KTX로 환승해 지하철을 탄 뒤 학원에 왔다"며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피가 묻은 휴지와 빈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다만 A씨는 어디서 빈대가 붙어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 뿐 아니라 또 다른 누리꾼도 자신의 집 안에서 발견된 벌레를 두고 ‘빈대인가’라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한 뒤 ‘빈대 물린 자국이냐’라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빈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시내에서 접수된 빈대 신고만 17건이 넘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모기에 물린 것보다 훨씬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 감염증과 고열,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박멸도 쉽지 않다.
빈대가 발견됐다면 스팀 고열, 진공 청소를 하고 오염된 직물을 50~60℃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하는 물리적 방제와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뒤 살충제 처리를 하는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은 공항 출국장,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 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