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3년 만에 ‘아리랑’ 떼는 한화운용…ETF 리뉴얼 시동

브랜드 재정비로 투자자 마케팅 수단 확대
ETF시장 5위 운용사로 성장에 가속도 전략


한화자산운용이 2010년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 뒤 13년 째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인 ‘아리랑(ARIRANG)’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이후 다양한 ETF 라인업을 갖추면서 ETF 시장 점유율을 업계 5위까지 끌어올리자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ETF 브랜드 ‘ARIRANG’을 다른 명칭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변경안은 정해지지 않아 어떤 이름으로, 언제부터 바꿀지 등은 미정이나 계속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ARIRANG은 한화운용이 2010년 1월 상장한 ‘ARIRANG 코스피50 ETF’를 증시에 상장할 때부터 사용하던 ETF 브랜드다.


한화운용이 10년 넘게 써온 브랜드를 바꾸기로 한 것은 투자 고객에게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직접 자사의 ETF를 알리는 것이 중요해지자 브랜드명을 바꾸며 리뉴얼을 거친 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한화운용은 추후 신규 상품 발굴보다 기존 ETF들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해재 총 64개 상품이 국내 증시에 상장돼있다. 순자산 역시 올 초 1조 4455억 원에서 이달 6일 기준 2조 8049억 원까지 두 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순자산 기준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올 초 순자산 규모 업계 순위가 7위에 그쳤지만 10개월 만에 2단계 올라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올 들어 한화운용은 방산과 태양광 등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업을 토대로 한 ETF를 잇따라 내놓아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또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미국과 한국 장기채 ETF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를 담은 상품까지 상장했다. 특히 ‘ARIRANG 국고채10년 액티브 ETF’는 상장 석달 만에 순자산이 4700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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