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부산·광주 '메가시티'도 속도…與 "3~4곳 법안 포함 고민“

與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공식 출범
조경태 "연내 특별법 등 추진할 것"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가시티 서울’ 추진을 위해 7일 공식 출범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김포의 서울시 편입뿐만 아니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호남(광주·전남·전북) 등 비수도권을 중심으로도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위는 연내로 관련법 발의 등 메가시티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기로 했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위 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첫 회의를 갖고 “서울이 기폭제가 돼서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더 나아가서 대전과 대구를 잇는 '초광역 메가시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지역별 거점 메가시티 조성안’을 부울경, 호남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서울 메가시티가 공론화된 이후 부울경, 광주전남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며 “특히, 경남의 경우 도지사가 일반적 메가시티를 뛰어넘어 행정 통합을 하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전까지 가시적 성과는 한 두 개가 나와야 한다”며 “12월까지 특별법이든 일반법이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에 담길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을 하나(김포의 서울 편입) 갈지 서너 군데 갈지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참여도 등 진척 여부에 따라 서울뿐 아니라 부산, 광주와 관련한 내용도 법안에 담길 수 있다는 의미다.


특위는 9일 2차 회의를 열어 관계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13일 외부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16일에는 대상지역에 대한 1차 현장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메가시티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도시들을 차례차례 현장방문해서 지역주민들의 생각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공개 반대한 것을 두고 “지금의 서울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광역단체장들이 편협한 사고와 지역 이기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도쿄·오사카·나고야가 3축 메가시티를 통해 초강력 도시가 됐다”며 “서울을 세계 5대 국제도시로 키워내고 지방 도시들도 건강한 자족도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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