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7억 4400만 달러 상당 자산 매각 추진

/ 출처=셔터스톡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비트와이즈의 자산 매각을 신청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는 채권자에 대한 현금 자산 배분을 위해 법원에 약 7억 4400만 달러(약 9731억 5200만 원)의 신탁 처분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FTX는 약 5300만 달러(약 693억 5050만 원)가량의 비트와이즈 신탁 1개와 약 6억 9100만 달러(약 9041억 7350만 원) 상당의 그레이스케일 신탁 5개를 보유하고 있다. 신탁은 투자자가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투자 신탁의 종목을 구매해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FTX의 처분 요청 신탁 리스트 / 출처=코인텔레그래프

FTX는 “가격 변동 위험을 적극적으로 완화해야 신탁의 가치를 보호해 채권자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자사의 구조조정에 공평하게 자금을 분배할 수 있다”는 매각 요청에 더해 이해 관계자가 대거 포함된 가격 책정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신청은 앞서 9월 법원이 약 34억 달러(약 4조 4523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청산을 승인한 이후 나왔다. 당시 법원은 잠재적 가격 폭락 위험에 대비해 5천만 달러(약 654억 7500만 원)와 1억 달러(약 1309억 5000만 원) 단위로 나눠 매각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FTX의 파산 절차는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전 최고경영자(CEO)의 형사 재판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4일 금융사기, 자금세탁 등 7개 혐의에 대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최장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위기에 놓였다. 선고는 내년 3월 28일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