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연물 산업 선도…2027년 강원도 강릉에 표준화 허브 조성

농식품부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조성 공모 최종 선정
총 사업비 450억원 중 국비 150억원 확보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감도. 사진 제공=강원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조성’ 공모사업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450억 원 중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천연물 산업은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농업분야에서는 천연물 제품의 원료가 되는 약용 작물 등 소재원료를 공급하는 형태의 새로운 소득모델을 창출해 기업과 농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신 소득 산업이다.


천연물 표준화는 천연물이 갖고 있는 지역·부위·연차별 함량 등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으로 산업화에 어려움이 많아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된 기술과 정보를 규격화하는 것으로, 고도의 분석기술과 방대한 천연물 성분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외 표준화된 천연물 소재와 데이터를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보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장벽이 높아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 허브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전국단위 표준화 거점 허브 기관을 조성해 천연물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강원도를 비롯해,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가 신청해 서류 및 발표 평가 등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강원 강릉, 충북 제천, 전남 장흥 등 상위 3개 도가 선정됐다.


이후 이뤄진 현장평가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이 강한 유치 의지를 밝히고, 핵심기관인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원장, 장준연 KIST 강릉분원장, 임정빈 서울대GBST 원장, 정재윤 강원 ICT융합연구원장 등이 나서 당위성을 피력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도 지난 7월 국회에서 ’국가천연물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강릉 천연물 소재산업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한편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는 강릉시 사천면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2027년까지 45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지방비를 투자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본관(제조공정 표준화시설·분석검증시설) 및 별관(세척·건조·보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천연물산업 세계 시장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서며 세계적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강원의 풍부한 천연물을 제품화하고 농업 전후방산업인 농림어업의 발전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모사업을 준비해 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도는 전국 최대 약용작물 주산지이며, 국내 최고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한 지역으로서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통해 세계 천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천연물 기회 발전 특구 지정과 강릉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를 완성해 강원도를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성과는 도와 강릉시가 함께 만들어낸 쾌거"라며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지원사업을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로 완성해 강릉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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