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서, 청소년 절도범죄 예방 앞장…무인점포 '분실보관함' 설치 대폭 확대

코로나 기간 늘어난 무인점포 절도 범죄
지난 8월 분실보관함 시범 운영에 관련 절도 범죄
작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보관함 추가 설치 예정

서울 혜화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혜화경찰서가 관내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잠금장치 분실보관함’ 설치를 확대 시행한다.


서울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여청과)는 최근 급증한 청소년 무인점포 분실물 절도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관내 50여 개의 무인점포에 잠금장치 분실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동안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손님들이 두고 간 카드 등 분실물 절도 범죄가 급증했다. 관리자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의 특성 상 분실물의 인계 및 보관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또 절취한 카드로 물건을 구매해 사기,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 추가 중대 범죄 발생 가능성도 있어 대응 방안 모색이 시급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 위치한 한 무인점포에 분실보관함이 설치돼있다. 혜화경찰서 제공

이에 혜화서 여청과는 점포 방문과 관리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청소년 정책자문단, 청소년 육성회 등 유관 기관과의 절도 감소·예방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실물을 보관할 수 있는 맞춤형 잠금장치 분실보관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 8월 말,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 점포 7개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포스터 부착 및 잠금장치 분실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지난해 8건이었던 지역 내 청소년 절도 범죄가 올 10월 기준 4건으로 줄었다.


경찰은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인 가운데 시범 설치 후 범죄 감소 결과를 바탕으로 관내 무인점포에 분실보관함 설치를 전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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