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작품'(1973), 사진 제공= 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의 주요 근대 추상화가 중 한 명인 유영국의 첫 미국 개인전이 열린다.
페이스갤러리 뉴욕은 오는 10일부터 12월 23일까지 유영국의 해외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마운틴 위드인(Mountain Withi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5년에서 1995년 중 제작된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데 주로 1960년 대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당시 작가는 캔버스에서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집중 탐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하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조합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제작된 작가의 후기 회화 작품도 볼 수 있다. 당시 작가는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했지만 작품은 오히려 이전 10년에 비해 더욱 역동적이고 신선하다.
페이스갤러리는 올해 초 유영국 에스테이트를 미국과 유럽에서 관리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유영국은 한국 미술사에 중대한 기여를 했지만 아직 해외에는 당대 함께 활동한 작가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회화 17점을 선보임으로써 세계 미술계에서 유영국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1960년 아니 글림처가 설립한 페이스 갤러리는 뉴욕 첼시 25가에 위치한 2개의 갤러리를 포함해 런던, 제네바, 베를린, 홍콩, 서울, 로스엔젤레스까지 8곳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