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내년 총선, 역대 민주당 공천 중 가장 불공정 할수도”

총선기획단 공천룰 논의 두고
“공정한 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개딸 낙선 운동 방임·가담하는 당직자에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제지하고 징계해야”
일부 비명계의 이준석 신당 합류설에는
“이준석, 새로운 정치 아냐…함께 갈 가능성 없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천 룰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등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은 공정한 질서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기획단이 잘 운영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이라고 답했다.


먼저 김 의원은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자꾸 무엇인가 만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시스템공천을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하고 다르다고 얘기해왔고 총선 1년 전에 공천 룰을 정하고 그 이후에는 손을 안 댄다는 것이 민주당의 명문율이었다”며 “그런데 그것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개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딸들이 전 지역구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모든 의원들은 다 돌아다니면서 낙선하겠다고 사진을 붙이고 공격하고 꽹과리 치고 플래카드를 걸고 다닌다”며 “이것을 지도부가 가만 놔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제지하고 여기에 가담하는 당직자들 같은 사람들은 공천 배제를 시키든가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 탈당을 하든 신당을 만들든 새로운 선택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준석 정치가 새로운 정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새로운 비전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비명계나 혁신파 의원들은 전체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현하려고 했던 국민 대연합 정치, 또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등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초점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준석 정치와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하나의 당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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