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기획단 출범…"이기는·공정한·질서있는 공천"

이만희 "줄세우기·밀실공천 없을것"
"공천에서 여성·청년 충분히 배려"
"20% 컷오프, 절차 따라 논의"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총선기획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총선 정책 공약을 비롯한 선거 전략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승현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총선기획단을 공식 발족하고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공식 명칭을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공천의 여러 규칙(룰)을 설정하고 그 결과를 연초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는 역할을 맡는다. 이 단장은 총선의 공천 원칙으로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질서 있는 공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역량, 도덕성을 두루 갖춘 후보가 당당히 당의 선수가 돼야 한다”며 “호불호·친소관계·사심은 설 자리가 없고, 줄 세우기나 챙겨주기 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먹구구식 베일에 가려진 밀실 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공천에서 여성, 청년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기존에 정치를 오래 하셨던 분과 새로 출마하는 청년, 여성의 출발 라인에 갭(격차)이 없이 같은 선상에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청년, 여성에 대한 배려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배제(컷 오프)’ 안건은 최고위원회에서 정식 의결이 된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타임라인에 따라 그런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안을 공천 과정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절차 대로 룰 세팅을 하겠다”고 했다. 12월 20일을 활동 기한으로 잡은 총선기획단은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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