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금지 사흘째인 8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0.9% 떨어지며 2420대로 밀려났다. 다만 전날보다 하락 폭을 줄이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91%) 내린 2421.62로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6포인트(0.67%) 오른 2460.22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1억원, 13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754억원어치 물량을 받아냈지만 역부족 이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앞둔 가운데 어제 차익 실현 등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급등락했던 이전에 비해 증시 변동 폭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24%), POSCO홀딩스(005490)(-1.72%) 등 2차전지 종목이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톤(259960)(10.61%)을 비롯해 넷마블(251270)(5.71%) 등 게임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54%), 기계(-0.97%) 등이 내렸으며 의약품(0.75%), 전기가스업(1.6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35포인트(1.62%) 하락한 811.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29%) 내린 821.98에 개장한 뒤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45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10.19%), 에코프로(086520)(-14.20%) 등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5천770억원, 8조1천81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