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덤핑에도 국내 유일 수산화알루미늄 고집한 케이씨㈜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우뚝

산업통상자원부 주관…글로벌 경쟁력 입증
슈퍼파인·보헤마이트 차별화된 기술력 호평
해외진출도 탄력…"2차전지 선도기업 우뚝"

오승철(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및 생산제품에 선정된 박주용 케이씨㈜ 대표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케이씨

국내 유일의 수산화알루미늄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산업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케이씨㈜가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세계일류상품 및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우뚝 섰다.


산업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인증하는 세계일류상품은 매년 국내 제품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전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 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한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케이씨의 고부가가치 상품은 초미분 수산화알루미늄인 ‘슈퍼파인’과 ‘보헤마이트’다.


여기에 케이씨는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도 선발됐다. 자사가 생산하는 상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이거나, 상품 수출액이 국내 동종 상품 생산기업 중 1위일 경우 상품 수출액이 국내 동종 상품 수출액의 30%를 차지해야만 한다.


세계일류상품과 생산기업은 조달청 등 10개 이상의 담당 기관의 세계일류상품 패키지 지원을 통해 해외시장 판로개척, 금융 자금 조달, 컨설팅, 마케팅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세계 일류상품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씨의 슈퍼파인 제품은 전기 전자 분야에서 친환경 난연제(타기 쉬운 성질이 있는 플라스틱 따위의 유기 물질에 첨가하거나 도포해 연소를 억제하거나 완화하는 물질)로 케이블에 사용되고, 유리 강화용 필러로 디스플레이에서도 활용된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양극재(NCA, NCMA)의 원료로 출력성과 안정성을 향상하는 중요한 첨가제로 쓰이며, 갭필러(방열 접착제) 등의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분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케이씨는 최근 각광 받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ES) 등의 에너지 저장장치, 2차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중요 소재인 보헤마이트 개발에 성공 하기도 했다. 케이씨는 2012년에 세운 보헤마이트 공장을 2020년 증설해 매년 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씨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상·하수 처리제와 제올라이트 등의 범용 화학제품 기초 원료, 인조대리석, 세라믹, 내화물 등의 첨단 신소재 원료의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수산화알루미늄 제조 기업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박주용 케이씨 대표는 “수산화알루미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업계를 선도하는 생산 능력으로 2차전지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며 “동시에 국가 안보 자원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의 진정 어린 사명감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화알루미늄의 경우 외국산 저가 공세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등 정부의 도움(5년간 반덤핑관세 부과)으로 숨통을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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