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거래대금 뚝…기관 매도세에 2400선으로 후퇴

코스닥지수, 일주일 만에 800선 내줘
공매도 금지 상승분 모두 반납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기관 매도세에 장중 2390대로 내려앉았다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400선을 간신히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7.42포인트(0.72%) 내린 2409.6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85%) 내린 2406.40에 개장한 뒤 장중 2,393.64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다시 24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1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2억원, 3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28%)와 SK하이닉스(000660)(1.9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1%), KB금융(105560)(0.19%)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4.20%), POSCO홀딩스(005490)(-2.82%), LG화학(051910)(-2.14%), 삼성SDI(006400)(-4.44%), 포스코퓨처엠(003670)(-4.97%) 등 2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화학(-2.53%), 철강 및 금속(-1.75%), 섬유·의복(-1.70%), 유통업(-1.65%), 증권(-1.33%) 등이 하락했으며, 보험(0.81%), 통신업(0.08%)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1.69%) 내린 789.3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지난 3일 종가(782.05)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이날까지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1포인트(1.25%) 내린 792.86에 출발한 뒤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14억원, 5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948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2차전지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6.24%), 에코프로(086520)(-6.04%), 엘앤에프(066970)(-4.95%) 등이 크게 하락했다. 포스코DX(022100)(1.94%), 알테오젠(196170)[196170](4.02%), HPSP(403870)(2.41%) 등은 올랐다.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조6158억원, 6조1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이 이날도 급락세를 지속했으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반도체주가 오르며 지수 전체의 낙폭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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